강남 모던통닭에서 퇴근 후 치맥
직장생활하면서 생긴 버릇 중 하나가 금욜에 거의 꼭 술 마시기 인것 같습니다. 다음 날 쉰다고 하면 뭔가 자축을 하고 싶은데, 놀 줄 몰라서 그냥 맥주 마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금욜엔 최소 맥주, 컨디션 좋을 땐 소주도 마시고 그러는 것 같은데, 약속 있는 날엔 밖에서 마시고 없는 날엔 집에서 마시고! 어떻게 해서든 금욜엔 술을 마시는 것 같고, 같은 이유로 토욜에도 술 잘 마시는 것 같네요. 과음하지는 않지만 알콜에 의존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것은 알콜 중독의 지름길인건가 싶기도 합니다.
지난 주에도 어김없이 퇴근 후에 강남역 쪽에 치킨집 찾다가 모던통닭이란 곳을 발견해서 치맥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강남역 근처에 치킨집이 진짜 없습니다. 물론 교촌치킨이 있기는 한데, 자리가 별로 없어서 6시 땡치고 퇴근해야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여러 이유를 들어 제가 갔던 모던통닭은 치킨집인데 호프집과 같은 느낌이 나면서도 가게 이름처럼 인테리어는 모던합니다. 퇴근 후 치맥 생각 날 때 한 번씩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리스피 치킨과 양념감자 셋트로 주문을 했는데 함께 나온 어니언 시즈닝은 감튀에 뿌려 먹는 것이더라구요. 치킨은 기대했던 것보다 맛있었습니다. 적당히 바삭하고 간도 잘 맞았어요. 그리고 샐러드가 조금 같이 나와서 좋았는데, 여기 무가 좀 맛이 특이했습니다. 살짝 레몬이 들어간 느낌? 그래도 먹을 만했습니다. 어떤 면에선 색다르기도 하고, 어떤 면에선 낯설기도한 맛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맥주! 이 날은 생맥주 마셨습니다. 시원하고 맥주맛 괜찮았어요. 사실 일반적인 호프집의 생맥주 맛입니다. 기본안주로 마른 고구마 스틱 주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고구마 스틱은 정말 사놓기가 무섭게 다 먹을 수 있는 저의 최애 간식템 중 하나라서 이 날도 치킨 나오기 전까지 맥주와 함께 한 접시 다 먹고, 더 달라고 리필했습니다.
저는 아마도 모던치킨 다음에 한 번 더 갈 것도 같습니다. 강남역에서 양재역쪽으로 가는 방면에 위치해있는데, 제 회사에서 걸어갈만한 거리에 있기도 하고, 분위기도 뭔가 딱 치맥하기 좋은 곳이라서요. 매장에 큰 TV도 하나 있었어서 올림픽하거나 월드컵 할 때 사람들이 모여서 다같이 치맥 먹으며 응원하기 딱 좋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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