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근무 후 퇴사하는 직원들
짧은 근무 후 퇴사하는 직원들
인사담당자로서 직원들의 입, 퇴사를 관리하다보면 1년이 되기 전에 퇴사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빠른 사람들은 입사 후 1-2주만에 나가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사실 상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기 전 면접을 진행했던 곳에서 입사 제의를 받았고, 그 자리가 더 맘에 들어서 가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그래도 2-3주에서 1개월 혹은 3개월 정도까지 근무하다가 퇴사하는 사람들은 입사했는데 생각했던것과 직무, 팀 분위기, 업무 분장 등이 달라서 퇴사하는 경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텨보려고 했지만 인간적으로 안되겠다 싶어서 나가는 겁니다. 이럴 때는 보통 새로운 직장을 구하고 나가죠.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퇴사하는 사람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웬만하면 버텨보려고 했으나 입사 초기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던, 어떤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이곳에서 그 일을 계속 함으로써 본인의 커리어에 지장을 준다던지 아니면 심적으로 많이 힘들다던지 해서 그만 두는 것이죠. 이런 경우 6개월~1년을 공백으로 채울 수 없으니 회사를 다녔다고는 하는데, 퇴사사유가 명확하지 않으니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렇게 짧게 근무하고 나가는 사람이 있어? 싶으실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이렇게 퇴사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분들의 퇴사 사유는 보통 '개인사정'인데, 갑자기 아프다(이건 진짜 일 수도 있지만...), 통근거리가 생각보다 너무 멀다, 집안에 문제가 생겼다 등 뭔가 갑작스럽지만 퇴사를 못하게 막을 수는 없는 그런 사유들이 많습니다.
인사 담당자로서 이런 경우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새로운 회사에 올 때는 신입이나 경력 모두 어떠한 목표를 갖고 입사하고, 이 회사에서 그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과 다짐을 갖고 올텐데, 어떠한 이유에서 그 목표가 좌절되었고, 다른 방안이 없기 때문에 퇴사를 결심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좋은 커리어 기회를 제공 못한 것일 수도 있고, 조직 내 인간관계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실제 이유는 다방면에 있겠지만, 이런 일들을 보면 한 회사에서 오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생각보다 큰 복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한 회사에 오래 머문다는 것은 그 회사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는 것인데, 본인의 커리어에서 만족하고 다닐만한 회사를 찾는게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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