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정규직 전환 - 어떻게 해야 정규직으로 전환이 될까?
외국계 기업 파견직, 계약직, 정규직 차이점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서, 이번엔 어떻게 외국계 기업에서 정규직 전환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이야기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조해주세용
어떻게 해야 외국계 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전환이 될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아마 외국계 기업에서 파견직이나 계약직으로 근무 중이시거나, 근무하실 예정인 분들이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부터 말해서, 어떻게 정규직 전환이 될 수 있느냐?에 답하자면, 현실적으로 "운"이 8할 있어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외국계 기업에 파견직과 계약직이 많은 이유는 대부분이 본사나 지사에서 정규직 채용 인원을 승인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 한국에서 운영되는 외국계 기업은 본사로부터 예산(Budget)을 할당 받아서 운영하게 되고, 정해진 예산 안에서 한국 지사를 운영해야 합니다. 예산은 정해져있는데, 그 안에서 정규직을 고용해버리면 고정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그 이유로 팀에 인원이 부족하면 그때 그때 필요한 사람을 단기적으로 뽑아서 쓰는 관행이 굳어져버린 것입니다. 물론 그 외에 다른 이유인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은 예산 상의 문제로 인턴, 계약직, 파견직이 넘쳐나게 되는 것입니다.
정규직이 잘 없는 이유가 예산 상의 문제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반대로 예산이 있어야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현재 지금 내가 파견직이나 계약직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운이 좋게도 우리 팀에 정규직 예산이 할당되면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정규직 전환은 운이 8할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는 겁니다.
나머지 2할은 무엇이냐면, 그런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본인의 능력입니다. 파견직,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동안의 업무 성과, 태도 등이 영향을 미치겠지요. 만일 그동안 근무하면서 잦은 지각, 조태, 무단 결근, 저조한 업무 성과 등을 보였다면, 정규직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가 와도 그 사람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지 않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그동안 어떻게 근무했는지에 대한 평가로 정규직 전환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됩니다.
다만 이 모든 이야기는 외국계 기업의 보편적인 사례에 국한된다고 봅니다. 외국계 기업은 파견직, 계약직이더라도 업무 범위나 수준이 정규직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는 경우가 많고, 그러한 권한과 책임이 따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기업에서는 파견직, 계약직에 대한 차별도 많고 제한적인 업무를 하게 되기 때문에 외국계 기업처럼 예산에 따라 정규직 전환의 여부가 결정된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운이 없으면 평생 파견직, 계약직으로 살아야 하나요?
앞서 말씀 드린 것 처럼 운이 따르지 않아서, 파견직이나 계약직으로 근무하다보니, 어느새 최대 근무 가능한 2년이 도래한 경우도 반드시 있을 겁니다. 아니, 사실 현업에서는 이런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만큼 파견직이나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사람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데에는 운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럼, 2년 뒤에는 어떻게 해야되는 걸까요? 다시 취업 준비생이 되어야하는 걸까요?
네, 그렇게 될 수 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1년~1년반 정도 근무한 시점부터는 이직을 고려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각종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도 업로드 해서 채용담당자들로 부터 연락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놓아야 합니다. 특히 내부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외부로 눈을 돌려야합니다.
반드시 본인이 현재하고 있는 직무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면, 내부에서도 다른 정규직 직무로의 전환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외국계 기업은 주니어포지션에서 만큼은 아예 모르는 외부인을 쓰기보다, 내부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에, 현재 재직중인 회사에서 신입이나 1-2년차를 뽑는 직무가 있다면 거기에 지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외부에서 기회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정규직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1-2년차에서 정규직 자리 찾는 것이 쉽지 않고, 찾는다고 한들 그 자리에 본인이 최종합격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반년 이상의 시간을 두고 이직 준비를 하라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자리를 찾지 못했다면, 그래서 2년이라는 계약기간 종료가 당장 코앞이라면, 우선은 또 다시 파견직, 계약직으로라도 이직을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현재 직장에서 2년을 반드시 꽉 채우고 새로운 파견직, 계약직 자리고 가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그래야 추후 정규직 자리를 잡을 때 이직했던 사유가 "계약기간 만료"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니어 레벨에서 이직을 할 때는 경력의 끊김이 없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만일 당장 퇴사해야한다면 어디라도 일자리를 먼저 잡아두길 권해드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시 파견직, 계약직으로 가게 되면 총 경력이 2~4년이 되게 되는데, 이 때부터는 이직을 할 자리도 좀 많아지고 적당한 회사를 골라서 갈 수 있는 시점이 됩니다. 그래서 보다 수월하게 정규직이 될 수 있죠, 운이 좋다면, 새로 이직한 회사에서 정규직 자리를 offer할 수도 있는 것이고, 만일 결국 또 그 회사에서도 2년을 다 채워간다면, 3-4년차이기 때문에 각종 구직사이트에서 본인의 경력을 원하는 회사로 이직할 수 있습니다.
결론
외국계 정규직 전환은 정말 운이 너무나도 큽니다. 입사할 때 분명히 정규직으로 전환 가능성 있다고 해서 입사했는데, 결국은 예산 승인이 안나서 2년 내내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경우도 있고, 입사할 때는 파견직이었는데 운이 좋아서 입사 1-2개월만에 바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파견직, 계약직으로 근무하다가 예산 승인까지 다 났는데 갑자기 어떤 이슈가 생겨서 채용 자체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파견직이나 계약직으로 근무 중이라면 끊임없이 정규직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혹은 아예 차라리 파견직이나 계약직만 위주로 계속 근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경우 승진을 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업무에 대한 책임이 크지 않고, 보편적으로 업무량도 과하지 않으며, 1-2년의 계약기간동안 근무하다가 기간이 종료되만 다음 직장으로의 이직시 까지 잠깐 쉴수도 있는 등의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파견직,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것 또한 나름의 매리트가 있습니다. 왜냐면 외국계 기업에서는 끊임없이 산휴대체 및 육아휴직 기간 대체 인력을 뽑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산휴대체 등의 단기 계약직을 뽑을 때, 실제로 산휴대체를 계속해서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럴 경우 직무는 가급적 계속 유사한 직무를 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계속 마케팅팀의 계약직으로 근무했다면 마케팅, 홍보, 영업관리 이 정도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파견직,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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