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영어 얼마나 잘해야 될까? 현직자 피셜

Posted by 세린(Serene)
2019. 6. 10. 13:50 외국계 취업 & 채용 정보/취업 정보

외국계 기업 영어 얼마나 잘해야 하나요?에 대한 현직자 피셜

외국계 기업 취업 관련 상담을 하다보면 영어에 자신감이 없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영어는 당연히 중요합니다. 공식 문서나 본사의 가이드 및 공지 등은 다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영어를 1도 못한다면 외국계 기업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생존의 문제가 걸리게 됩니다.

영어를 잘한다면 당연히 이득이 많습니다.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훨씬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내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업무를 처리도 수월해집니다. 그만큼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외국계 기업에서 일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직무는 본사나 지사와 끊임없이 교류해야하는 반면, 어떤 직무는 한국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고객이나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한국인이라면, 영어는 본사에서 주는 가이드 정도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토익 몇 점 이상이면 되겠느냐?라고 질문하면, 반대로 토익 몇 점 이상이면 영어로 된 줄 글을 이해할 수 있냐라고 묻고 싶습니다. 토익 700점 정도 넘으면 PART 5~7에 나오는 지문들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되는데, 700 넘는 분들 중에서도 그게 잘 안되는 분들도 있을 테고, 700은 안되지만 읽는데 문제 없는 분들도 있을 테니 감히 특정 점수를 커트라인이라는 듯이 말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외국계 기업 영어

현직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영어 수준은 어느 정도 일까?

현직 외국계 기업 종사자로서 회사에서 원어민들을 종종 봅니다. 국적이 외국인인 경우도 있고, 어렸을 때 살다왔거나, 대학을 외국에서 나와서 영어를 곧 잘 하는 분들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전체 조직에서 20% 내외라고 생각됩니다. 기업에 따라 그보다 더 적은 경우도 허다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에서 나고 자라 한국에 있는 대학을 나온 뒤,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영어를 할 줄 아는 정도 입니다. 물론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등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많긴 합니다. 그런데 꼭 그런 경험 없어도 영어로 말하고 읽고 쓰는데 지장 없는 분들 많습니다. 

제가 아는 분은 외국계 회사에서 팀장인데, 영어 구사를 국어책 읽듯이 말씀하십니다. 예를 들면 "아이 씽크 디스 이즈 어 프라블럼(I think this is a problem)" 이렇게 하십니다. 하지만 외국인 상사와 소통하는데 문제 없으십니다. 팀장님 밑으로 부하직원 중에 외국인도 있습니다. 회사 생활하시는데 전혀 문제 없으시고, 오히려 일 잘한다고 알려지신 분입니다. 짧은 문장들을 이으셔서 본인 할 말씀 다하시는 분이라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잘한다고 하면 원어민 같이 유창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계 기업에서 영어를 한다고 하면 원어민과 농담따먹기 하며 지내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구요. 하지만 정말 아닙니다. 모국어가 아니니 생각하면서 천천히 말하면 됩니다. 외국인들도 지금 이 사람이 모국어를 구사하는게 아니란걸 알기 때문에 이해해줍니다. 이메일 쓸 때도 영어사전이나 번역기 틀어놓고 써도 됩니다. 영어로 쓴 다음 한국어로 번역해서 내가 말하려고 하는 내용이 잘 들어갔는지 확인도 하고, 스펠링 틀린 건 없는지 확인도 하고 하면 됩니다. 

그리고 외국계 기업 다니는 분들도 영어 더 잘하기 위해서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받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직급이 올라갈 수록 영어를 잘하는 이유도 회사생활 하면서 배우는 영어가 늘어났기 때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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