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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최저임금은 얼마일까?

Posted by 세린(Serene)
2019. 8. 23. 09:56 외국계 취업 & 채용 정보/외국계 일상

싱가폴 최저임금은 얼마일까?

최근에 최저임금을 얼마로 인상하냐를 문제로 시끌시끌 하던 때에 싱가폴 친구와 컨퍼런스콜을 하다가 문득 싱가폴은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궁금했습니다. 한국은 현재 약 8달러 (USD 8) 정도 된다고 하니, 싱가폴 친구가 놀라며 그럼 1시간 일하면 밥한끼는 사먹겠다고 좋겠다고 하는 겁니다. 저는 8달러 밖에 안되냐고 할 줄 알았더니, 전혀 그런 기색은 없고 오히려 좋겠다고 그럼 알바생들도 그 시급을 받는거냐며 좋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싱가폴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싱가폴은 최저임금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럼 알바생들 어쩌냐고 물었더니, 보통 화이트칼라라고 할 수 있는 직무들은 적당히들 먹고 살만큼 잘 벌기는 하니깐 최저임금이 의미가 없고, 블루칼라라고 할 수 있는 직무들은 돈 벌이가 시원찮다고 합니다. 다시금 한국엔 최저임금이 있어서 좋겠다고 하길래, 제가 강남을 비롯한 비즈니스 구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밥값이 10달러 정도라고, 1시간 일해서는 사먹기는 어렵다고 했더니, 싱가폴 친구 왈 "한국에 보통 7-8달러면 점심 사먹지 않니?"라고 합니다. 역시 한국에 많이 와본 친구라서 물가를 잘 아는데, 보편적으로 점심 값을 1만원 정도로 생각하는 제게는 7-8달러는 때에 따라서 조금은 부족할 수도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싱가폴 하카

그래서 제가 싱가폴은 점심에 얼마 정도 쓰냐고 물으니, 구체적인 금액을 알려주기보다 본인은 점심을 안 먹을 때도 있고 (유일한 휴식시간인데 왜 안 먹지?ㅋㅋㅋ) 먹더라도 보통은 Hawker(하카)라고 하는 곳에서 주로 사다가 먹는다고 합니다. 하카는 우리나라의 푸드코드와 비슷한 느낌인데, 사실 저도 싱가폴 안가봐서 정확히는 모르겠고, 듣자하니 여러 음식점이 있으며 대체로 저렴하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먹을 수도 있으나 본인 회사 근처에 있는 하카는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서, 보통 테이크아웃을 해서 사무실로 가져온 다음에 먹는 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구글에 하카를 검색해보라고 해서 찾아보니, 사진을 봤을 때는 우리나라의 옛날 먹자골목아나 푸드코트 같이 가게가 줄지어져있었습니다. 약간 시장 같기도 하면서 그래도 시장에 비하면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모습이네요. 여기 음식이 전반적으로 저렴하고, 맛도 괜찮다고 합니다. 보통 비즈니스 구역 근처에는 이런 하카들이 많이 있어서 직장인들이 점심 때 많이 애용한다고 합니다. 로컬푸드라고 할 수 있는 음식들도 있어서 나중에 싱가폴 가면 저도 한 번 쯤 가보고 싶은 곳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