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중에서도 바이오, 제약 업계의 Finance팀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채용공고 입니다. 암젠코리아는 한국에 들어온지는 얼마 되지 않아서,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생소한 기업일 수 있습니다만 바이오 업계에서 굉장히 실적이 좋은 회사입니다.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 워낙 좋아서 영업 담당자들이 거져먹는다는 말(물론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이 있을 정도이죠. 한국 오피스에는 아직 50-60명 정도의 소수 직원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력직들 사이에서는 이 회사의 전망이 좋다는 걸 알기 때문에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회사 내에도 각 분야에서 일 잘한다고 소문난 사람들을 데려와서 소수인 직원들이 대부분 엘리트라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업계에서의 네임밸류도 있고, 회사의 구성원들이 유능하다는 점은 인턴으로서 업무를 경험하고 배우기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국 오피스의 규모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인턴이지만 다양한 업무를 접해볼 가능성이 높은 포지션입니다. 아쉽게도 채용공고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게 될지 언급이 되어있지 않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인터뷰를 하게 될 때 적극적으로 질문하면 본인이 맡게될 업무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모습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이 때 현명한 질문을 만들어서 하는 것 또한 중요하겠지요.
향후 동종업계의 유사 직무로 취직할 때 확실히 도움이 될 경험입니다. 현재 채용 중인 공고는 휴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니, 상경계열 전공자라면 한 번 쯤 도전해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바이엘코리아 HR 채용팀에서 인턴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기업 채용 담당자 직무로의 취직을 희망하는 취준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정보를 가져왔습니다.
외국계 기업 HR쪽 인턴 기회가 흔치는 않아서 경쟁자가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만, 금번 인턴 채용공고는 HR팀의 업무가 아닌 채용팀의 인턴이라는 것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외국계 기업에서는 인사담당자와 채용담당자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원 수가 50명 내외인 곳에서는 인사담당자가 채용을 함께 겸업하기도 하지만, 100명 정도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통상적으로 인사담당자와 채용담당자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기업마다 그 역할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인사담당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평가, 보상, 복리후생, 노무 등의 업무를 하는 직무이고, 채용담당자는 후보자 서칭, 인터뷰 어레인지, 급여 협상 등의 업무를 하는 직무입니다.
인사담당자와 채용담당자의 업무가 다르다는 점을 꼭 고려하여서, 채용담당자로서의 커리어를 꿈꾸는 분들에게 금번 바이엘 인턴 채용 건을 추천 드립니다. 인사담당자를 희망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경력이긴 합니다만, 추후에도 계속 채용 업무를 지속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채용 쪽으로의 직무를 특별히 선호하는 분들에게 더 적합한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가 채용 담당자라면, 바이엘코리아의 채용팀으로 근무하고 나면 추후에 제약 및 화학 산업의 채용팀 신입으로 입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경험입니다. 바이엘은 독일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기업문화가 좋다는 평이 많은 회사 중에 하나입니다. 기업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바이엘 코리아 홈페이지(http://bayer.co.kr)와 바이엘 본사 홈페이지 (http://bayer.com)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채용공고를 보면 정규직 전환을 보장해주는 인턴쉽은 아닌 듯 하나, 공채 7기라는 것을 보면 입사 동기도 있을 것 같고, 회사 분위기도 좋은 곳이라 인턴으로서 일도 배우며 비교적 즐겁게 회사 생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국계 기업 취업 컨설팅을 해주다보면 종종 파견직, 계약직, 정규직의 차이점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오늘은 그 궁금증에 대해서 해결해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한국에 있는 외국계 기업의 경우, 당연히 한국의 노동법을 적용 받습니다. 본사가 유럽에 있던 미국에 있던 상관없이 한국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직원들에게 한국 4대보험을 제공하고 있다면 한국 노동법이 적용되는 회사입니다. 외국계 기업은 기본적으로 한국의 노동법을 적용하되 직원들에게 유리한 조항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둘 수 있습니다. 이 말은 한국에서는 노동법상 1년에 15일의 연차를 부여해야합니다. 그런데 외국계 기업의 자체 규정으로 인해 15일 이상인 16일, 17일, 18일 등을 계속 부여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한국의 노동법에서 규정한 기본을 바탕으로 직원에게 이득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체 규정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시로 직원의 4대보험을 회사가 전액 납부해주는 외국계 기업도 있고, 몇 십만원 대의 건강검진을 복리후생으로 제공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 대기업들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외국계 기업이 한국의 노동법을 적용한다고 보면, 파견직, 계약직, 정규직을 어떻게 운여하는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파견직
파견직은 말그대로 파견이되어 근무하는 직원입니다. 만일 외국계 기업에서 파견직으로 근무한다고 하면, 그 의미는 통상 내가 근로계약서를 체결한 회사와 실제 물리적으로 근무하는 회사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A회사와 근로계약을 체결하지만, 실제로 근무하는 회사는 B회사인 것이지요. 파견직으로 근무를 할 때, 본인의 재직증명서를 발급 받으려면 본인이 소속한 A회사에 재직증명서 발급을 요청해야합니다. 급여도 본인이 소속한 회사에서 지급을 하며, 4대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복리후생도 A회사의 것을 적용받게 되죠. 향후에 퇴사 후 경력증명서를 떼게 되면 발행회사는 본인이 소속했던 A회사이지만, '근무지: B회사'와 같이 표기가 될 수는 있습니다만, 이처럼 근무지가 확실히 명시될지는 각 회사의 정책마다 다르기 때문에 확답을 할 수는 없습니다.
A회사의 예시로는 맨파워 코리아, 아데코 코리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헤드헌팅 회사인데, 여러 회사의 채용공고를 도맡아 하다보니 일반 파견직 직원을 뽑는 경우도 있습니다.
B회사의 예시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각종 외국계 기업들입니다. 구글, GE, 지멘스, 이베이, 마이크로소프트 등 굉장히 많죠.
계약직
그럼 파견직과 계약직은 다른 점이 뭘까요? 파견직이면서도 계약기간이 정해져있다면 계약직입니다. 하지만, 파견직과 계약직이 같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파견직이지만 계약기간이 정함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를 예시로 들자면, 나는 A회사의 정규직으로 입사하여 B회사에 파견되어 근무합니다. 이 경우 나는 A회사의 정규직이면서, B회사로 파견 근무를 가있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B회사가 어느 날 망하면, 나는 이제 C회사로 파견되어 근무할 수도 있습니다. 여전히 A회사의 소속이고, 망한건 B회사지 내가 정규직으로 입사한 A회사는 그대로 있으니, 근무지가 B회사에서 C회사로 바뀐 것 뿐입니다. 왜냐면 나는 A회사의 정규직 직원이니깐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파견적은 계약기간에 정함이 있어서 문제(?)인 것인데, 나는 A회사에 1년 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실제적으로 B회사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아주 보편적이고 일반적입니다. 즉, A회사와의 근로 계약 기간이 1년이고, 그 1년동안 B회사에서 근무한다는 전제조건으로 입사하는 것이지요. 만일 입사 후 6개월 만에 B회사가 망했다면, 나는 남은 6개월 기간을 새로운 C회사에 파견되어 근무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흔치는 않습니다. 보통은 1년 간 A회사 소속 직원으로 B회사에 파견되어 근무한 다음, 계약이 종료되는 것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이 때에 나는 파견직이자 계약직인것이지요.
반면에, 회사에서 '직계약직(Direct Contractor)'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는 내가 그냥 B회사에 소속해서 B회사에서 급여, 4대보험, 재직증명서를 떼고, 복리후생도 B회사의 것을 적용(회사에 따라 정규직/계약직 복리후생에 차이를 두는 곳도 있음)을 받되, B회사에서 근무하는 기간이 3개월, 6개월, 1년 등과 같이 정해져 있는 것이지요. 이 경우 나는 오롯이 B회사의 소속으로 근무하지만 그냥 근로계약기간이 정해져있을 뿐입니다.
정규직
정규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한 회사에 소속 되어, 그 회사로부터 급여를 받고, 4대보험을 떼며, 복리후생도 그 회사의 것을 그대로 받습니다. 본인이 퇴사를 선언하지 않는 한 근로계약이 지속됩니다.
파견직과 계약직을 하면 안좋은 건가요? 혹은 어떤게 나은가요?
외국계 기업에 정규직 자리를 한 번에 가는게 Best이겠습니다만, 돌아가는 방법으로 파견직이나 계약직을 거칠 수 있습니다. 국내기업에서는 파견직이나 계약직으로 근무한 것을 업무 경험으로 취급 안해주는 경우가 많지만, 외국계 기업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견직이나 계약직으로 근무한다는 것이 결코 안좋은(?)것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파견직이던 계약직이던 실제로 근무했던 회사가 어디며, 그곳에서 어떤 직무를 맡았고,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 중요시하며 그것을 경력으로 인정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계 기업에서 일할 생각이 있다면, 파견직과 계약직이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향후에 정규직 자리를 찾는데 디딤돌이 될 경험이지요.
둘 중에 어떤게 더 나으냐고 한다면, 파견직과 계약직으로 일하게 될 회사와 직무가 더 나은 곳으로 가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떤 형태로 근무하던, 본인이 실제로 근무하는 회사의 네임벨류와 직무가 더 좋은 곳으로 가면 되겠습니다. 다만, 정말 모든 조건이 똑같아서 둘 중 하나를 골라야하는 극단적인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직계약직이 낫다고 봅니다. 본인이 소속한 회사와 실제로 근무하는 회사가 같으면 아무래도 재직증명서, 경력증명서를 떼는 것도 편하고, 복리후생에 있어서도 많은 차별이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제 근무하면서 겪을 수 있는 차별이 상대적으로 덜하겠죠.
참고로 외국계 기업에서는 파견직이나 계약직이라고 사람 무시하거나 그러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물론 구성원 중에 그러는 사람도 간혹 있긴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그 사람의 문제인 것입니다. 외국계 기업은 조직에 워낙 파견직, 계약직이 많고 그들이 하는 일이 정규직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있어서 고용 형태로 사람을 차별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es)에서 2019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2019 Dream Internship은 6개월(2019년 7월 1일~2019년 12월 31일)간의 인턴십 종료 후 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6년도부터 시작되어왔습니다.
다쏘시스템은 1981년 프랑스에 설립된 회사로 국내에 있는 다쏘시스템 코리아는 본사의 한국 법인입니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도 기업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도 인턴십 경험이 추후 타 IT 외국계 기업에 지원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도에 모집하는 직무는 영업, 기술영업, 경영지원이며, 직무는 채용 후 적절하게 배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외국계 기업에서는 관련 직무 경험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처음부터 선택해서 들어가는 것이 추후의 커리어 발전을 위해서 좋습니다. 가령, 본인은 영업직을 하고 싶었으나 경영지원으로 배치를 받게 된다면, 그 향후의 커리어도 경영지원으로 가져가가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영업직에서 경영지원으로 혹은 그 반대로 직무 전환을 할 수도 있겟지만, 이직을 통해서 직무전환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무에 상관없이 외국계 기업으로의 취업만이 목적인 분들에게는 본 인턴쉽이 좋은 기회일 수 있으나, 본인이 하고자하는 직무가 뚜렷하신 분들의 경우 향후 배치되는 직무가 무엇일지에 따라서 이 경험이 도움이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채용에서의 특이한 점은 국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만 받는 다는 것인데, 특별히 영문 이력서를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지원은 채용담당자에게 이메일을 통해서 접수할 수 있으며, 보다 제세한 채용공고와 지원 방법은 아래 댓글 URL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턴으로 근무하는데에 있어서 직무와 관련된 경험 및 회사의 네임벨류 등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지만, 실제 근무를 하는 그냥 개별 직원의 입장에서는 주변의 좋은 인프라도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다쏘시스템은 코엑스, 현대백화점 등이 있는 삼성동 아셈타워에 위치해있다는 지리적인 장점도 있는 회사 입니다.
외국계기업 채용박람회라고 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 박람회'가 오는 6월 4일-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외국계 기업들만 모아놓고 하는 채용박람회가 잘 있지 않기 때문에 코엑스에서 매년하는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는 규모가 굉장히 큰 행사입니다. 금년도 참여 기업들로는 AIA, 씨티은행, 지멘스, 써모피셔, 바이엘, HP, 이케아, EA, 아디다스, 하이네켄 등 역시 다양하네요!
사전등록도 가능하고, 당일 현장에서의 등록도 무료로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계기업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사전등록을 통해서는 채용상담과 심층면접을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채용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어떤 외국계 기업이 어떤 채용을 진행 중인지도 사전에 살펴 보실 수 있으니, 홈페이지인https://www.jobfairfic.org/v19/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꼭 내가 관심있는 기업이 아니더라도 각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이 오는 행사이기 때문에 외국계 기업 전반에 대한 채용 동향과 프로세스를 살펴보기 좋은 기회 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몇몇 기업의 채용공고를 살펴보니 인턴부터 경력직까지 다양한 직급 및 직무에 대한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신입의 경우 일부 인턴 채용공고를 제외하고 나면 그다지 기회가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2-3년 정도의 경력있는 사람들을 뽑는 포지션이 주를 이루고 있네요.
만일 경력직이라면 본인의 국,영문 이력서를 지참하시면 현장에서 채용 담당자에게 본인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구직활동 중이신 분들이라면 꼭! 이력서도 지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신입이라 할지라도, 본인이 하고 싶은 직무가 명확하고 관련된 활동(예: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인턴 등)들을 적은 국,영문 이력서가 있다면 채용 담당자에게 추후 신입 포지션이 있을 때 기회를 달라고 미리 말해둘 수 있겠죠. 이는 경력직도 마찬가지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런 대외적은 박람회는 향후에 있을 채용을 준비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관심있는 회사의 채용 담당자들에게 회사 분위기 등을 비교적 케주얼하게 물어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본 행사가 주중에 진행되는 만큼, 저도 하루 정도 연차를 쓰고 행사에 참여하고자 생각 중입니다. 제가 평소 관심이 있던 기업이 금번 행사에 참석하기도 하고, 그 외에도 각 회사의 채용 담당자를 알아두면 향후에 도움이 될 요소가 많기 때문입니다.
외국계기업으로의 취업 및 이직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외국계기업 현실에 대해서 궁금해하십니다. 저 또한 외국계기업에 대한 환상을 갖고 일하기 시작한지가 꾀 되었네요. 그래서 오늘은 외국계 기업이 실제로 어떤지에 대해서 현직자로서의 경험담을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외국계 기업의 문화는 자유롭고 수평적?
외국계 기업의 취업이나 이직을 생각하는 분들의 가장 큰 이유는 수평적인 조직 분위기와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업에 따라 다르고, 같은 기업 안에서도 부서에 따라 많이 다르다고 답변 드리고 싶습니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기업은 약 15,000개가 있습니다. 과연 모든 기업들이 자유롭고, 수평적이며,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잡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국내기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유연한 기업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국내에 진출한지 오래된 기업들의 경우 한국적인 면모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 생산 공장 등을 두고 있는 외국계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문화를 갖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생산공장과 본사가 분리되어 있는 경우에는 본사 분위기와 생산공장 분위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최초에 한국에 진출할 때는 외국계 투자법인 회사로 들어왔지만, 후에 한국의 중소기업 혹은 대기업과 인수합병을 한 기업의 경우 역시 한국적인 기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조직을 구성하는 개별 임직원들이 한국인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국내에 이제 막 진출한 신생 외국계 기업이 무조건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 또한 아닙니다. 사실 회사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해당 기업에 다녔던 사람을 통하지 않는 한 알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외국계 기업을 알아볼 때는 우리의 인맥을 총 동원해야할까요? 주변에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사람이 없다면 정말 난감한 상황인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굉장히 애용하는 사이트 중에 하나인 잡플래닛(http://jobplanet.co.kr)을 통하면 전,현직자들을 통해 해당 기업의 리뷰를 볼 수 있습니다. 리뷰 갯수가 1~2개인 기업의 경우 해당 리뷰를 바탕으로 그 기업을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리뷰 갯수가 많은 기업들의 경우 전반적인 회사 분위기를 알아보기에는 유용한 사이트 입니다.
외국계 기업은 야근이 없나요?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정말 좋은가요?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외국계 기업에서의 근무를 희망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중요시하기 때문도 있습니다. 외국계 기업은 야근도 없고, 주말 출근도 없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이 부분도 역시 굉장히 상대적입니다. 같은 외국계 기업 안에서도 매일 칼퇴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매일 야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직무의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부서의 분위기나 팀장의 성향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무의 특성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개발직(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등) 쪽은 야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24시간 고객지원을 하는 회사의 경우 교대근무를 하기도 합니다.
영업직들의 경우 고객과의 미팅으로 인해 야근이나 회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외국계 기업 영업직이라고 하더라도, 고객이 한국 기업, 한국 사람인 이상 영업의 방식은 한국적으로 굴러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팀 회식은 적을 수 있겠지만, 이 또한 만일 팀 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팀장으로 있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흔히 백오피스라고 생각하는 마케팅, 인사, 재무팀도 회사의 상황이나 프로젝트에 따라 야근을 빈번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계 기업의 백오피스의 경우 보통 인력을 타이트하게 운영하기 때문에 야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외국계 기업의 현실이 그렇다면, 장점은 무엇인가요?
외국계 기업의 현실을 보니 생각하신 것만큼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셨나요? 부디 외국계 기업에 대한 환상만 있으셨다면 반드시 지원하기 전에 한 번 더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기업을 다니는 이유는 뭘까요?
제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소위 말하는 꼰대 문화가 회사 전체에 만연한 경우가 드물고 (물론 그런 외국계도 있고, 외국계 기업에도 꼰대인 사람들이 다니긴 합니다^^;), 이유 없이 야근을 해야하는 경우도 잘 없습니다. 제게 주어진 일을 다 했다면 집에 가고, 일이 좀 있을 때는 가끔 야근도 합니다ㅠㅠ
연차는 적당히 제 업무의 진행 상황을 염두해서 제가 가고 싶을 때 다녀옵니다. 때에 따라셔 연차를 굉장히 많이 주는 회사도 있고, 유급 병가를 주는 회사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닌 회사들 중에 연차 승인 올려서 거절 당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만일 당장 이번주에 마감해야하는 급한 업무가 있는데, 그 업무를 끝내지 않고 연차쓰러 가겠다고 하면, 아무래도 좀 회사 상황을 고려해달라고 요청 받을 수는 있겠으나 그렇게 무리하게 연차를 써본 적은 아직 없네요!
그 외에도 외국계 기업은 국내 노동법을 굉장히 잘 따릅니다 (당연한거지만 동일 규모의 중소기업에 비하면 정말 잘 지킵니다). 이게 상황에 따라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지만, 직원들에게 이득이 되는 제도가 노동법적으로 새로 도입이 되면, 외국계 기업들은 거의 열의 아홉이 잘 지킵니다. 이는 당연히 법이기 때문에 준수하는 것이 있지만, 노동부에서 감사 나오고 시정 명령이 떨어지고 벌금이 발생하고 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본사에 보고해야하는 복잡한 이슈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노동법을 잘 지킵니다.
마지막으로 외국계 기업은 타 지사로의 전근(Transfer) 기회가 있습니다. 본인의 직무가 한국에 국한되지 않는 이상 (예시: 한국 변호사인데 타 국가의 변호사 자격증이 없는 경우), 타 지사로 전근할 수도 주어집니다. 물론 해당 국가에서 수요가 있는 경우에 가능합니다. 가령, 한국지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싱가폴 지사의 엔지니어로 전근 신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만일 타 지사로의 전근을 미리 염두해두고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시는 경우라면, 해당 기업이 국가간의 전근에 대해 얼마나 오픈되어 있는지 사전에 반드시 조사하고 가셔야 합니다. 보통 국가간 전근의 경우 내가 현재 한국지사에서 하던 일과 똑같은 직무를 내가 원하는 국가의 지사에서 채용을 진행 중일 때 가능하고, 회사에서 비자도 서포트 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타이밍과 회사 내부 정책이 모두 맞아 떨어질 때 가능한 얘기이기 때문에 국가간 전근을 목적으로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만일 다른 지사에서 일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해당 국가에서 진행 중인 채용 공고에 지원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